"만기 앞두고 웬 날벼락" 발동동

경기대양금고 아침부터 100여명 몰려 항의 "당장 쓸돈인데 언제부터 찾을 수 있나요?" "내 예금은 보호받을 수 있는겁니까?" 이날 영업정지를 당한 경기의 대양상호신용금고에 영업시작전부터 100여명에 이르는 예금자들이 몰려들었다. 고객들은 가입한 예금의 보호한도 및 예금인출시기 등에 대해 정신없이 질문을 퍼부었다. 어제 저녁 9시경 영업정지 사실을 인지한 대양금고는 일찌감치 6개월간 영업정지 됐으니 예금인출이 안되며 원리금 5,000만원까지는 보장이 된다는 내용의 공고문을 붙인체 일체의 예금도 인출해주지 않았다. 이날 예보에서 파견된 직원은 예금자들에게 일주일이내에 500만원을 찾을 수 있으며 실사를 마친 뒤 1,500만원을 추가 인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격앙된 고객은 "당장 쓸돈인데 앞으로의 절차보다도 예금액을 전액 찾을 수 있는 시점을 정확히 알려달라"며 항의하기도 했다. 대양금고측은 급전이 필요한 고객들을 위해 은행을 통해 담보대출을 하는 방법들을 동원해주겠다고 달랬다. 대양금고와 함께 영업정지를 당한 한남(경기), 국민(제주), 문경(경북), 대한(충남), 삼화(전북) 등의 금고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이외에 다른 신용금고들은 이번 사태에 대한 문의전화만 왔을 뿐 지난 2000년말과 같은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올 하반기에 10여개 금고가 또다시 영업정지 조치를 당할 것이라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 이로인해 예금보험공사 등으로 예금분산유치에 대한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김민열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