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에서 인간 생체와 기계를 접합하는 '사이보그 수술'이 단행됐다. 이 수술에 도전한 인물은 레딩 대학의 케빈 워릭 교수. '엽기 과학자'로 불리는 그는 지난 98년 자신의 팔뚝에 실리콘칩을 이식, 자칭 세계 최초의 사이보그가 된 인물이다. 워릭 교수는 지난해 8월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워릭교수는 최근 옥스퍼드 래드클리프 병원에서 왼쪽 팔뚝에 사방 3㎜짜리 실리콘 칩을 이식한 뒤 이 칩에서 나온 머리카락 굵기의 전극 100개를 주변 신경과 연결하는 수술을 받았다. 또 이 칩을 외부 컴퓨터와 무선으로 연결하기 위한 접속장치도 팔뚝 피하에 심었다.
워릭 교수는 손가락을 움직이거나 통증 등의 감각이 신경을 통해 전달될 때 나오는 신호를 컴퓨터에 전송하는 실험에 착수할 계획이다.
실험이 성공하면 워릭 교수는 손목신경을 기계장치를 통해 아내와 연결시키는 수술을 받고 자신이 손가락을 움직일 때 부인의 손가락도 함께 움직이는지도 실험할 예정이다.
문병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