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초대석/발자취] '경영혁신 조직관리 귀재' 평

김 사장의 학구열은 남다르다. 대학입학 자격 검정고시 출신인 김 사장은 서강대학교 영문학과를 거쳐 서울대 신문방송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에 건너가 벤터빌트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코리아헤럴드 기자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은 그는 지난 72년 재무부 장관 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긴 후 98년까지 26년간 재무부, 경제기획원, 국무총리실, 공정거래위원회 등을 거쳤다. 20년여간 경제기획원에 근무하면서 물가ㆍ산업ㆍ해외부문 등 경제 전반에 대한 실무를 맡았으며 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을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감했다. 98년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으로 취임한 그는 중소기업을 살리는 데 앞장섰다. 그가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으로 취임할 당시 우리나라 경제는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에서 신용경색이 극에 달해 우량 중소기업조차 무너지는 상황이었다. 취임 첫해 기술신용보증기금이 중소기업에 지원한 보증금액은 총 10조4,000억원. 88년 설립 후 9년 동안의 보증잔액이 총 5조7,00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할 때 엄청남 규모였다. 그는 IMF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수만개에 달하는 중소기업의 신용경색이 풀려야 한다며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경영혁신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우선 기업평가 기능을 강화하는 등 성공적인 조직개편을 마무리해 기술신용보증기금에서는 '조직관리의 귀재'라는 닉네임이 붙었다. 그는 직위를 막론하고 둥그렇게 않아 소주잔을 기울이며 정담 나누길 좋아하고 노래방에서는 트로트에서 신세대 노래까지 합창을 즐길 줄 아는 소박함이 있다. 이것이 바로 조직관리의 귀재라는 닉네임을 갖게 한 비결이다. <약력> ▲서강대 영문학과 졸업 ▲서울대 대학원 신문학과 졸업 ▲미국 벤터빌트 대학원 경제학 석사 ▲국방대학원 ▲금오공과대학 명예공학박사 ▲코리아헤럴드 기자 ▲재무부 장관 비서관 ▲경제기획원 대외경제조정실 제 3협력관 ▲부총리 비서실장 ▲경제기획원 심사평가국장 ▲국무총리실 심사평가심의관 ▲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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