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오비맥주 시장점유율 초접전

카스 인기로 출고량 20% 늘어
하이트, 오비맥주에 턱밑 추격 15%P서 6.8%P로 수준으로



맥주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하이트와 오비맥주가 시장점유율 한자릿 수 내에서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22일 주류산업협회가 집계한 지난 1~3월 하이트맥주 출고량(수출·면세제외)은 2,012만상자(한상자 500㎖ 20병)로 오비맥주(1,756만상자)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하이트의 시장점유율 53.4%과 오비맥주( 46.6%)와의 격차는 6.8%포인트로 지난해 같은기간 15.2%포인트의 절반수준으로 좁혀졌다. 격차감소는 오비맥주의 출고량이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20.1%나 늘었기 때문이다. 오비맥주는 주력제품인 카스의 인기상승이 주 원인으로 보고 있다. 실제 양사가 갖고 있는 개별 브랜드별 점유율은 지난 1월 한달동안 카스후레쉬(라이트·레드 등 카스계열 브랜드는 제외)가 40.6%로 하이트(39.9%)를 앞선 바 있다. 1월을 포함한 1·4분기 개별 브랜드별 시장점유율은 하이트가 40.9%로 39.6%를 차지한 카스후레쉬를 재역전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트맥주 관계자는 "맥주 판매를 한달간 단기간으로 평가하기는 무리"라며 "주력 브랜드 하이트가 지난 2,3월 41~42%정도의 점유율을 보이며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양한 카스 브랜드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오비맥주의 추격이 거세 점유율 격차는 더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오비맥주의 전체 시장점유율은 지난 2009년 42.5%에서 지난해 44.2%로 그리고 지난 1·4분기 46.6%까지 치고 올라왔다. 1~3월 전체 맥주시장은 3,769만상자로 연초 천안함 사고와 저온현상으로 판매량이 급감했던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9.2% 증가했다. 한편 소주시장은 지난 1~3월 진로가 출고량 1,329만상자(한상자 360㎖ 30병)으로 점유율 48.7%를 차지해 1위를 지켰으며 롯데주류가 399만상자(14.6%)로 그 뒤를 이었다. 마산 소주업체인 무학은 경남지역 마케팅을 강화하며 점유율 11.7%를 차지해 지난해에 이어 금복주(8.2%)를 제치고 3위를 지켰다. 1·4분기 소주시장도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탔다. 총 2,731만상자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2% 증가했다. 막걸리 수요가 지난 2·4분기를 정점으로 하향세를 보인데다 저도주 판매 비율이 지난해 전체의 4.2%수준에서 올해 1~3월 7.2%로 늘어나는 등 저도 소주의 인기도 전체 판매량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