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건설이 주기업체인 대주그룹과 대우자동차판매, 대우인터내셜 등 3개 그룹이 올해 금융회사의 주채무계열에 포함됐다. 주채무계열로 선정된 그룹 가운데 재무상태가 좋지 못한 곳은 주채권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고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주채무계열에 대주 등 3개를 추가하는 한편 GM대우, 쌍용양회 등 2개 그룹을 제외해 총 43개 그룹, 2,571개 업체를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주채무계열은 전년도에 은행 등 금융회사에서 빌린 돈의 규모가 금융회사 전체 대출의 0.1%를 넘는 곳으로 지난 2006년말 현재 총 신용공여(918조2,000억원)의 0.1%인 9,182억원을 넘게 빌린 곳이 주채무계열 대상이다.
지난해 말 현재 43개 주채무계열의 총 신용공여 규모는 157조원으로 총 신용공여액 1,083조원의 17.9%를 차지했다. 지난해 주채무계열의 신용공여는 2006년의 123조원에 비해 27.6% 늘어 총 신용공여 증가율(17.96%)을 웃돌았다. 올해 한 곳이 추가 지정됐고, 기업규모가 커지면서 대출규모도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룹별 신용공여 규모는 현대자동차(업체 수 170개)ㆍ삼성(322개)ㆍSK(214개)ㆍLG(213개)ㆍ금호아시아나(91개) 등의 순이고, SK는 지난해 4위에서 3위로 금호아시아나도 6위에서 5위로 바뀌었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현재 주채무계열 중 10곳 미만의 곳이 주채권은행과 구조조정 약정을 맺고 있다”며 “가계, 중소기업 대출이 늘면서 총신용공여 중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