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유소연, LPGA 우승·신인왕 "이뤘다"

3개 대회 남기고 올 신인왕 조기 확정


우승이 있는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신인왕에 세계랭킹 10위 내 진입까지. '슈퍼 루키' 유소연(22ㆍ한화)이 미국 진출 전 세워둔 목표를 모두 달성했다.

LPGA 투어 홈페이지는 유소연이 남은 3개 대회 결과와 관계없이 2012시즌 신인왕을 확정했다고 30일(한국시간) 발표했다. 지난해 초청선수로 나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올 시즌 출전권을 따냈던 유소연은 올해 8월 제이미파 톨리도 클래식 우승 등으로 신인왕 포인트 1,306점을 쌓았다. 미국이 자랑하는 차세대 스타 알렉시스 톰슨이 유소연을 추격했으나 779점에 그쳐 신인왕 레이스는 유소연의 압승으로 조기에 마무리됐다. 한국 선수가 LPGA 투어에서 신인왕에 오르기는 지난 1998년 박세리를 시작으로 김미현ㆍ한희원ㆍ안시현ㆍ이선화ㆍ신지애ㆍ서희경에 이어 8번째다. 한국계로 범위를 넓히면 2007년 안젤라 박(브라질 동포)까지 포함해 9번째. 유소연은 올 시즌 22개 대회를 치르는 동안 무려 14차례나 톱10에 드는 안정된 기량으로 '코리안 시스터스'의 LPGA 투어 점령에 단단히 한몫했다. 또 세계랭킹에서도 9위에 이름을 올리며 톱10 목표를 이뤘다.

유소연은 "박세리ㆍ한희원ㆍ박지은 등 1세대 언니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현재 세계랭킹 1위인 청야니(대만)도 신인왕 출신이다. 청야니가 걸어간 길을 따르고 싶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