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드렌코 이사와 최근 영입한 울리히 베츠 전 대우차 부사장을 포함, 4명으로 구성된 협상단은 이날 정부측 관계자를 만나 인수의향을 밝히고 구체적인 절차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6일 산업은행에 들러 대우차채권단과 만난 뒤 7일 돌아갈 예정이다.
이번 방한에서 포드측은 현대자동차와의 컨소시엄 구성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외국업체가 대우차를 독점적으로 인수하는 데 대한 국내의 부정적인 여론을 희석시키기 위한 것으로 현대차도 이를 부인하지 않고 있다. 포드는 이미 채권단에 보낸 서한에서 이같은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응찰의사가 있는 업체로부터 먼저 입찰방식 등에 대한 얘기를 들어본 다음 구체적인 조건을 결정할 계획』이라며 『그들이 원하는 방식대로 따르겠다는 것이 채권단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실적으로 어렵기는 하지만 대우차를 분리 매각하는 방식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밝혀 분리매각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내비쳤다.
한기석기자HANK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