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파트 분양가 계속 상승 추세

평당 1천만원 돌파 5개월만에 1천300만원대

학군 등의 영향으로 '대구의 강남'으로 통하는수성구 지역의 아파트 분양가가 계속해 상승하면서 가격이 어디까지 오를 것인가에대해 건축업계와 주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대구 수성구청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신축되는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는 지난 6월 분양이 승인된 만촌동 '수성아크로타워'와 수성동 '태영데시앙'을 시작으로1천만원을 넘어섰다. 당시 아크로타워 아파트 53.5평형의 평당 분양가는 1천40만원(분양가 총액 5억5천600여만원), 태영 데시앙 66평형의 평당 분양가는 1천39만4천원(분양가 총액 6억8천600여만원)이었다. 이어 지난 10월 분양이 승인된 범어동 '동일하이빌' 64.5평형의 평당 분양가는1천130만4천원(분양가 총액 7억2천910만여원)으로 사상 최고의 분양가를 기록했다. 지난 9일 분양 승인이 난 범어동 '월드메르디앙' 아파트 67평형은 평당 분양가는 1천129만2천원(분양가 총액 7억5천656만여원)으로 평당 분양가는 '동일하이빌'아파트 보다 낮았지만 총 분양 금액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월드메르디앙측은 분양가 총액을 기록한 67평형 이외에 평당 분양가 1천500만원대의 82평형 아파트도 신축하려다 고액 분양가 등에 대한 비난여론 등 여러가지 이유로 분양 신청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10일 분양이 승인된 범어동 '삼성래미안 수성' 54평도 평당 1천126만1천원(분양가 총액 6억800만여원) 수준에서 분양이 승인돼 1천만원이 넘는 분양가가계속되고 있다. 이 밖에도 50층 이상의 초고층 주상복합으로 최근 건축허가가 난 범어동 '두산위브더제니스'와 사업 승인을 앞두고 있는 두산동 'SK리더스뷰'도 평당 분양가가 1천300만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이 지역 신축 아파트의 분양가가 당분간 고공행진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신축 아파트 분양가의 고공행진이 계속되자 관할인 대구 수성구청은 분양가 상승을 막기 위한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운영에 들어가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올해 중반 조직된 TFT는 아파트 시행사의 '원가계산서' 등을 정밀하게 분석할수 있는 능력을 갖춘 전문 인력으로 구성돼 원가계산서 등 사업자측의 관련 증빙자료를 정밀하게 대조.분석해 분양가의 거품을 빼고 있다고 구청측은 밝혔다. 또 시행사들이 제2금융권 자금 조달을 통해 고율의 이자 및 수수료 지급으로 분양가가 상승되는 것을 막기 위한 방안도 마련하고 있으며, 여러 단계에 걸친 사업권인수.인계와 조망.환경권 침해 등 과도한 민원요구 처리에 따른 분양가 상승도 막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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