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행정공제회가 미국 시카고 오피스 빌딩에 4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행정공제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30일“내부적으로 투자심의위원회를 거쳐 승인을 받았으며, 5월 초에 자금 집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가 투자하는 빌딩은 시카고의 ‘225 웨스트 웨커’이며, 행정공제회는 이 빌딩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미래에셋자산운용 컨소시엄에 주요 투자자(LP)로 참여한다.
빌딩 인수금액은 총 2억 1,800만달러로 알려졌으며, 이 중 절반가량인 1,250억원을 지분투자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현지 대출을 통해 조달하기로 했다.
행정공제회 관계자는 “작년 말부터 미국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고 있어 안정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작년에는 시장환경이 좋지 않아 해외 부동산 투자가 줄었지만 국내 부동산의 경우 마땅한 물건도 없고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올해는 해외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영국 런던이나, 미국의 뉴욕ㆍ시카고ㆍ휴스턴, 호주 등 선진국의 대도시 중심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행정공제회뿐만 아니라 최근 큰 손인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과 교직원ㆍ군인공제회 등은 저성장ㆍ저금리 상황 속에서 수익률을 보존하기 위해 해외 대체 투자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