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L시장 진출 선언 전경돈 세빌스코리아 대표

자산관리 노하우에 부동산 전문성 더해 부실채권시장 주도




"현재 부실채권(NPL)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곳은 채권에 전문성을 가진 업체입니다. 세빌스코리아가 NPL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다년간의 경험으로 축적된 자산관리를 바탕으로 부동산 관점에서 NPL 자산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서입니다"

전경돈(47·사진) 세빌스코리아 대표는 21일 서울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키움자산운용과 NPL 전용 부동산 펀드 사업 공동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배경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현재 NPL 시장은 유암코·대신F&I처럼 모두 채권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회사가 주도하고 있다. 이와 달리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회사인 세빌스는 부동산 분야의 전문가다.

전 대표는 세빌스의 이러한 부동산 분야의 전문성이 NPL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세빌스에는 호텔·물류·리테일 등 부동산 자산별로 전문가들이 있기 때문에 NPL 부동산 담보 물건에 대한 정상화 계획을 짤 수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출구전략을 짜기 때문에 밸류애드(부실 자산을 정상화시키는 것) 전략에 따라 수익을 낼 수 있는 정확한 가격을 제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NPL 사업 강화는 부동산 프로젝트 확보(딜 소싱) 차원에서도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최근 부동산 시장의 두드러진 경향 중의 하나가 부실 자산을 정상화한 후에 정상화된 건물을 임대하고 관리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라며 "NPL 사업 강화로 이러한 프로젝트 확보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NPL 자산 중에는 정상화를 통해 100억~300억원 정도의 가치를 지닐 수 있는 자산들이 많은데 기관투자가들이 들어가기에는 너무 작은 규모"라며 "앞으로 NPL 사업 강화로 이러한 자산을 발굴하게 되면 개인투자자들에게도 새로운 부동산 투자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빌스에서 기대하는 수익률은 10% 수준이다. 전 대표는 "NPL 포트폴리오 중 80%는 기존이 경매 방식으로 안정적인 자산을 확보하고 나머지 20%는 밸류애드 전략을 펼 수 있는 자산으로 구성할 것"이라며 "이러한 방식을 통해 10% 내외의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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