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아시아 여객기(QZ 8501) 추락현장의 윤곽이 점차 드러나면서 사고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인도네시아 당국의 조사가 본궤도에 접어들고 있다. 사고 여객기가 급속히 기동하는 과정에서 기체를 띄우는 양력을 상실하는 '공기역학적 실속현상'에 빠졌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사고 항공기 조종사는 사고 당일인 지난해 12월28일 오전6시13분(현지시간) 자카르타 관제탑에 항공기 고도를 3만2,000피트(9,754m)에서 3만8,000피트(1만1,582m)로 높이겠다며 허가를 요청했다. 로이터통신은 사고기 비행 궤적이 기록된 레이더 자료를 인용해 조종사가 기체 고도를 "믿기 어려울 만큼 가파른 각도로 올렸다"고 보도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수색당국은 1일(현지시간) 잠수부 60~70명, 선박 22척, 헬리콥터 7대 등을 동원해 여객기가 실종된 해역 부근을 수색했으나 악천후로 큰 진전은 없었다. 당국은 이날 오전까지 시신 7~8구를 수습했으며 이 중 1구는 승무원 복장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습된 시신 중 4구는 여객기 출발지였던 수라바야의 병원으로 이송돼 유전자 검사 등 신원확인 작업을 시작했다. 당국은 실종 여객기의 동체를 찾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밤방 소엘리스티오 인도네시아 수색구조청장은 "실종 여객기의 동체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며 동체로 보이는 물체가 음파탐지기에 포착됐다는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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