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산림복지모델, 중국 수출한다

새로운 녹색한류로 각광받고 있는 한국의 자연휴양림, 산림욕장, 치유의 숲 등 산림복지 모델이 중국에 진출한다.

산림청은 26일 정부대전청사 회의실에서 신원섭 산림청장과 쟈오 슈총 국가임업청장이 ‘한국·중국 산림복지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그동안 사막화방지 조림 등 주로 산림복원 위주로 추진되었던 양국간 협력사업이 산림복지 분야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MOU는 한국의 자연휴양림 모델을 중국의 산림지역에 도입하길 원하는 중국 국가임업청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중국은 최근 ‘생태문명’을 중요한 국가시책 방향으로 강조하면서 산림자원에 대한 휴양, 문화적 접근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양국은 한국이 그동안 개발 축적해 온 산림복지정책 경험과 노하우 공유를 위해 오는 10월 실무협의팀을 가동하고 관련 법률, 시설조성, 프로그램 운영 등 각 분야별 구체적인 협력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신원섭 산림청장은 “한국의 선진화된 산림복지모델에 대한 개도국들의 협력요청이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산림복지 분야 사업에 우리나라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림청은 1998년 중국 국가임업청과 임업협력 약정을 체결한 이후 사막화 방지 조림, 산림병해충 방제, 백두산호랑이 종 보전 등의 사업에 상호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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