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첫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의심환자로 격리조치됐던 3명이 1차로 음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는 3일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이들 3명 검체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사우디아라비아 여성 A(29)씨(본보 3일자 1면 보도)와 그의 남편, 또 다른 남성 B(42)씨 등 3명이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가 시행하는 검사결과는 4일 오전에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판정결과가 달라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부산시의 설명이다.
의심환자로 분류되면 보건환경연구원이 의심환자의 ‘가래’를 채취해 1차 메르스 유전자 검사를 하고, 질병관리센터에서 2차 타겟 유전자를 검사한다.
2일 체온이 37도를 넘어가는 등 이상증세를 느껴 직접 병원을 찾은 A씨는 의심환자로 분류됐다.
A씨는 현재 정상체온을 유지하고 있다.
이어 3일에는 중국 여행을 다녀온 B(43)씨가 고열 등 이상증상으로 병원을 방문, 의심환자로 분류됐다.
부산시는 이날 오후 재난상황실에서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대책본부를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감염내과 전문의 4명 등 민간전문가를 추가로 투입하고 부산역과 시외버스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에는 발열측정기도 설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