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업 고정자산투자 급증

1·2월 24%이상 늘어 경착륙가능성 다시 제기

중국 정부의 경기과열 방지를 위한 투자억제 정책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기업들의 고정자산투자가 24%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국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중국의 통계분석기관인 메인랜드 마켓팅 리서치는 중국 국가통계청 발표를 인용, 중국의 고정자산투자는 4,220위앤(약 51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5%가 늘어났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 12월의 증가율 21.3%보다도 3.2% 포인트가 늘어난 것이다. 투자를 주도한 것은 에너지와 부동산 분야로 나타났다. 실제로 전력과 가스ㆍ수자원 개발에 대한 투자는 475억위앤으로 전년보다 무려 60% 이상 증가했다. 또 부동산투자는 27%가 늘어난 120억위앤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중국정부는 최근 과도한 투자가 젼력공급과 인플레이션을 초래한다고 지적하고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해 지난해 26%까지 치솟았던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을 올해 16%로 낮출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고정자산투자가 좀처럼 줄지 않으면서 중국 경제가 연착륙에 실패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줄리안 제솝 캐피털 이코노믹스 수석 국제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중국경제가 연착륙에 성공하리라는 증거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며 “성장률도 정부의 목표치 8%보다 높은 8.5%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