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되려 했던 인간, 인간을 동경했던 괴물. 잔혹하면서도 슬픈 두 남자의 노래를 좀 더 들을 수 있게 됐다.
충무아트홀은 창작뮤지컬 '프랑켄슈타인'에 대한 관객들의 찬사에 힘입어 9회 연장 공연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프랑켄슈타인은 총 80회 공연으로 지난 3월 11일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개막해 내달 11일 폐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개막 1달 만에 누적 관객 4만명을 돌파하는 등 관객들의 호응과 성원이 커지자 5월 18일까지 공연을 9회 연장하기로 했다. 연장공연 티켓은 21일부터 인터파크에서 예매가 시작됐다.
프랑켄슈타인은 충무아트홀이 개관 10년을 맞아 전세계 시장을 겨냥해 만든 작품이다. 영국 천재 여성작가 메리 셸리의 소설 '프랑켄슈타인'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빅터 프랑켄슈타인의 생명 창조 실험으로 괴물이 되어버린 앙리 뒤프레가 본인의 창조주 빅터를 찾아가 복수를 시작한다는 줄거리를 담고 있다.
유준상, 류정한, 이건명, 박은태, 한지상, 리사, 안시하, 서지영, 안유진, 이희정, 김대종으로 이루어진 국내 최고의 캐스팅으로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왕용범 연출과 이성준 음악감독 등 국내 대표 뮤지컬 창작진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역의 유준상, 류정한, 이건명, 앙리 뒤프레 역의 박은태, 한지상 등 전 출연배우들이 1인 2역을 소화하는 만큼 체력·감정 소모가 큰 작품이지만, 출연배우들은 매 공연마다 소름끼치는 가창력과 혼신을 다한 열연을 펼치며 관객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