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은 「무서류 수출선적서류 매입시스템」을 구축해 다음달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그동안 일부 은행이 선박회사나 보험회사와 제휴해 선하증권(B/L)·보험증권(I/P)을 인터넷을 통해 교부를 대행해준 적은 있다. 하지만 선적서류매입(네고)에 필요한 모든 서류를 인터넷으로 은행에 접수하고 수출대금까지 자기 계좌로 입금받는 방식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흥은 이를 위해 B/L 교부대행사로 한솔CSN을, I/P 교부대행사로 삼성화재·동양화재를 각각 선정했으며 본점 영업부 등 20개 점포부터 시작해 5월까지 전국의 외국환업무 취급점포(180개)에서 이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수출업체는 네고를 위해 물류회사·보험회사·은행 등을 방문할 필요가 없어졌으며 제휴물류회사로부터 운임할인 혜택, 보험회사로부터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조흥은 이번 제도도입 외에도 상반기 중에 해외절차까지 인터넷으로 연결해 네고 당일로 수출네고서류를 해외에 도착시켜 우편료나 환가료 등을 대폭 인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올해 말까지 국내 무역유관기관에서 도입을 검토중인 볼레로(BOLERO·모든 무역서류를 전자적으로 유통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94년 영국에서 만들어진 조직) 등에 참여해 완전한 의미의 무서류무역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한기석기자HANK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