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기상대] 주도주와 주변주 수익률 격차 확대

엇갈린 실적발표와 더불어 주식시장은 경계심리를 늦추지 못하는 양상입니다. (거래소) 미국 증시 하락소식에 거래소 시장은 소폭 약세로 출발했지만 외국인과 국내기관의 동반 매수로 반등세가 나타나며 20일선의 지지를 시험받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는 철강금속 업종이 2%이상 오르고 있고,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등이 상대적 강세를 보이는 반면 유통과 건설을 비롯해 상대적으로 소형주들이 부진한 양상입니다. POSCO가 실적 호조와 철강 수요 회복 전망으로 3%안팎의 상승률을 보이는 가운데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전력, 현대차 등도 양호한 모습이지만 국민은행 LG전자 삼성전기 등은 여전히 부진한 모습입니다. (코스닥) 코스닥 시장은 사흘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네오위즈와 NHN 등의 실적발표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치자 인터넷 핵심 종목군으로 실망 매물이 흘러나오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업종별로는 인터넷과 디지털콘텐츠 등이 4∼5%의 낙폭을 기록하고 있고 방송서비스 정보기기 등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종이목재 업종만이 강보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NHN, 네오위즈, 다음 등이 일제히 5-8% 사이의 하락률을 기록중이고 웹젠 역시 6%대의 급락을 보이는 반면 옥션이 3%이상 오르고 있고 휴맥스 국순당 등의 강세가 부각되는 모습입니다. 한편 데이타게이트,ICM,텍셀,일야하이텍,코닉테크,원풍물산 등 A&D 테마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한가에 오르며 시장 매기가 집중되는 모습입니다. (아시아) 전일 휴일을 보내고 개장한 일본증시도 기술주들이 부진을 보이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정보컴퓨터, 은행 등의 업종이 하락하고 있는 반면, 비금속, 보험등의 업종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만 증시는 기술주들로 저점매수세가 유입되며 사흘간의 하락세에서 벗어나는 모습입니다. (투자전략) 미국 시장이 그간의 주가 상승에 대해 부담을 느끼며 외국인 매수에 전적으로 의존해온 우리 시장에도 부담으로도 연결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물론 미국의 선행지수 등 경기지표가 개선되며 세계경기의 회복 가능성이 높아지고, 우리 채권시장의 왜곡현상이 빠르게 개선되어가는 등 여러가지 긍정적인 재료도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외국인 투자가들이 우리시장에서 유일한 매수주체로 자리잡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 시장에 연동되는 종합주가지수 동향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추가적으로 주요 IT 업종을 중심으로 한 주도 종목군과 주변주들 사이의 수익률 격차가 현격히 벌어지고 있는 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대상입니다. 주가 상승기 보다도 조정기에 더욱 확대된 주도주와 주변주의 수익률 격차는 일반투자가들의 리스크를 확대시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시장의 동향에 유의하면서 신중한 자세를 견지해야 할 것 같습니다. [대우증권 제공]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