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동북부 시나이 반도에서 한국인 단체 관광객 33명을 태운 버스를 겨냥한 폭탄테러가 발생, 한국인이 최소 3명 사망했다고 AP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이번 테러는 이스라엘의 국경에 인접한 시나이 반도의 이집트 타라 지역에서 일어났다.
나머지 수십명의 관광객들도 부상을 당해 현지 병원으로 후송됐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16일 "현지의 우리 대사관이 이집트 당국과 연락하면서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라면서 "대사관이 현지에 영사를 급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현지 보도를 보면) 성지 순례에 나선 우리 관광객일 가능성도 있다"면서 "희생자가 애초 알려진 것보다 늘어날 수 있는 등 구체적인 사실은 확인이 필요한 상태"라고 말했다.
시나이 반도 일대는 반정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활동하는 지역으로 지난해 모하마드 무르시 대통령이 축출된 후 현 정부를 상대로 한 여러 건의 테러를 자행했다.
현재 외교부는 이집트 시나이 반도 지역을 여행 제한 구역으로 지정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