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냉전 시기 일본에 제공한 연구용 플루토늄을 반환할 것을 일본에 요구했다고 교도통신이 26일 보도했다.

해당 플루토늄은 일본 이바라키현 도카이무라의 고속로 임계 실험장치에서 사용하는 플루토늄으로 양은 약 300㎏이다. 이 중 절반은 핵무기급 고농도 플루토늄으로 핵무기 40~50발을 만들 수 있는 분량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 2010년 열린 첫번째 핵안보정상회의 이후 줄곧 반환을 요구해왔으나 일본은 고속로 연구에 필요하다며 반환을 거부해왔다. 통신은 미국의 거듭된 요구에 지난해부터 반환에 관한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고 양국 정부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양국은 오는 3월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제3회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반환 합의를 마무리 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일본은 원전 중단으로 플루토늄 재사용량이 줄면서 플루토늄 보유량이 과다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중국군 기관지인 해방군보도 이달 초 일본의 핵무기 생산능력이 미국과 맞먹는 수준이라며 핵무장 동향을 주시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이혜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