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상반기 車 판매 늘었지만…매출ㆍ영업이익 ‘주춤’

작년比, 매출 0.6%ㆍ영업익 21.0% 감소

기아자동차가 올 상반기 작년보다 더 많은 차를 팔았지만 매출이나 영업이익은 모두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3년도 상반기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을 열고 상반기 매출액이 24조1,974억원, 영업이익은 1조8,305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상반기와 견줘 매출액은 0.6%, 영업이익은 21.0% 감소한 수치다.

기아차는 상반기 전 세계 시장에서 144만5,000대를 팔아 작년 상반기보다 판매량을 3.6% 늘렸다. K3, K5, K7 등 K시리즈와 스포티지R, 프라이드 등 주요 차종의 판매 호조와 브랜드 이미지 상승 등 영향으로 기아차는 분석했다.

판매 증가는 해외공장이 주도했다. 노조의 주말특근 거부 등 영향으로 국내공장 생산분은 3.9% 감소한 81만8,000대에 그쳤지만 해외공장에선 15.4% 증가한 62만7,000대를 팔아 국내공장 감소분을 만회했다.

판매는 늘었지만 매출액이나 영업이익은 줄었다. 매출 감소는 원화 절상, 준중형 이하 차종의 비중 확대에 따른 판매 구성 악화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영업이익 역시 특근 거부에 따른 국내공장 가동률 하락과 가공비 증가, 1분기 1회성 리콜 비용 등이 발목을 잡았다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작년 상반기와 견줘 각각 20.6%, 14.5% 감소한 2조4,399억원, 1조9,648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13조1,126억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4.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5% 줄어든 1조1,264억원을 기록했다.

/디지털미디이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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