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통일부 장관은 24일 “현 상황은 다자 대화를 위한 모멘텀을 유지해 가고 있다”며 “가까운 시일 안에 다자 회담이 열릴 분위기가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서울 삼청동 회담사무국 회담장에서 열린 참여정부 첫 통일고문회의에서 대북정책 현안보고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정부의 입장은 대화의 형식도 중요하지만 실질적 성과가 중요하다는 것”이라며 “다자대화가 시작되면 대화의 모멘텀 유지가 중요한 만큼 여러가지 준비를 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특히 그는 “현재 진행중인 남북간 경제협력사업을 보장하기 위해 남북간 군사협력이 필요하고 이번 장관급 회담에서도 제2차 국방장관회담을 북측에 제의했다”며 “군사당국간 회담이 필요한 만큼 꼭 장관급으로 열 필요 없이 낮은 급으로 여는 방안을 국방부와 협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지난 93년 1차 북핵 위기 당시 대화단절로 인한 북한의 `통미봉남` 케이스를 거론, “핵 문제 해결을 위한 환경조성을 위해서도 남북간 대화와 협력사업은 계속해 나갈 것이며 남북간 끈은 유지해야 핵 문제 해결에서 우리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역설했다.
<김민열기자 my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