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벌써 연말 자선행사
백화점·인터넷몰 바자회·경매 등 이벤트 줄이어
김민형 기자 kmh204@sed.co.kr
'유통가는 벌써 훈훈한 연말'
백화점, 인터넷쇼핑몰 등이 스타들의 애장품 자선경매, 불우이웃돕기 바자회, 헌혈행사 등 다양한 자선행사를 잇달아 실시하고 있다. 저렴하게 물건을 판매한 수익으로 불우이웃돕기 등의 이벤트를 전개, 연말 분위기가 예전보다 일찍 살아나는 분위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오는 18일부터 3일간 에비뉴엘 5층 이벤트홀에서 자선바자 행사를 연다. 명품, 수입화장품, 수입와인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판매 수익금 전액을 버려진 아이들을 양부모와 연결시켜주는 사회복지 단체인'성가정 입양원'에 전달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자선장터인 '그린마켓'을 열어 불우이웃돕기에 나서고 있다. 의류, 잡화 등의 상품과 친환경식품 등을 최고 95% 싸게 팔고 수익금을 사회단체에 기부한다. 기증상품의 경우 판매금액 전액을 사회자선단체에 기부하며, 위탁상품은 판매금액의 30%를 기부금으로 출연한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그린마켓을 통해 약 100억원 어치의 상품을 평균 92% 가량 싸게 판매해 약 5억원 가량의 수익금 전액을 홀트아동복지회 등 사회복지단체에 기증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3일까지 유니세프 기금마련을 위한 '100원의 기적 동전 모으기'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동전 4,500원을 가져오는 고객들에게 5,000원권 신세계 상품권을 증정하고, 모은 동전 중 일부를 유니세프 기금으로 적립할 예정이다.
갤러리아백화점 전점은 오는 10일까지 '소아암 어린이 돕기 사랑의 2 in 1 헌혈 캠페인'을 실시한다. 대한산업보건협회 부설 한마음 혈액원과 함께하는 이번 캠페인은 헌혈을 한 후 받은 헌혈증서를 한국소아암 백혈병협회에 기증한다. 갤러리아백화점 본사 및 각 점포 직원 1,000명 이상이 캠페인에 참여하며, 일반 고객도 원할 경우 참여할 수 있다.
인터넷쇼핑몰들도 잇달아 자선행사를 열고 있다. 인터파크는 이날부터 15일 오후 2시까지 스타연예인 35명이 대거 참여해 수익금 전액을 어린이 개안수술에 기부하는 스타자선경매 'EYE LOVE MOVIE'를 실시한다.
탤런트 김태희, 이동건, 문근영, 조인성, 김선아, 신현준, 하지원, 한석규 등 대한민국의 내로라 하는 스타들과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의 곽재용 감독, '친절한 금자씨'의 박찬욱 감독 등 총 35명의 스타들이 기증한 옷, 모자, 신발 등 소장품 90점이 경매를 통해 판매된다.
특히 이번 스타자선경매는 '한류'로 국내 연예인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에서도 참가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한국에서는 인터파크를 통해 일본에서는 PIA를 통해 입찰할 수 있다.
G마켓은 오는 21일까지 KBS의 인기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 출연자 23인의 소장품을 경매하는 'G마켓&개그콘서트팀 자선경매'를 진행한다. 경매 수익금은 전액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기부될 예정. 매주 7~8명의 스타 소장품이 판매되며, '출산드라' 김현숙의 베레모, '갈갈이' 박준형의 휘성 싸인 CD, '복학생' 유세윤의 야구 모자 등이 있다.
한편 백화점업계는 이와 별개로 침체된 소비심리를 띄우기 위해 빠르게는 예년보다 2주일여 앞당기는 등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준비에 여념이 없다.
입력시간 : 2005/11/01 1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