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3 내년 1월 본격 개발 착수"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2011년 시제품 선뵐 계획"
권경희기자 sunshine@sed.co.kr
“내년 1월 1일부터 차기작 ‘리니지3’ 개발에 본격 착수, 2011년에 시제품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조선 통신사 400주년을 기념해 부산~서울간 도보횡단에 나선 ‘2007 엔씨소프트 문화원정대’에 응원차 참석한 김택진(사진ㆍ40) 엔씨소프트 대표는 21일 “리니지3 개발을 위해 새로운 개발팀을 구성하고 있다”며 “기획부터 게임 엔진까지 자체 제작하는 등 완전히 다른 ‘리니지’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를 위해 “현재 추진중인 개발진 구성을 연말까지는 완료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리니지3’는 지난 10년간 한국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시장을 주도한 ‘리니지’ 시리즈의 차기 개발작으로 원래 지난 2006년 초부터 개발을 진행해 왔으나 핵심 개발진들의 이탈로 개발 프로젝트가 전면 중단됐다.
오픈마루스튜디오에서 개발하고 있는 소프트웨어(SW)에 대한 자신감도 피력했다. 김 대표는 “구글이 만드는 오픈 SW를 우리라고 못만들라는 법은 없다”며 “신개념 웹 노트인 ‘오픈마루SW’가 8월 완성되면 미국, 유럽 등에 서비스를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게임업체 중에서 유일하게 미국 게임쇼 ‘E3’에 참석하기도 했던 김 대표는 “게임 콘텐츠가 점차 블록버스터급 영화와 수준이 같아지고 있다”며 “이번 E3에 나온 게임들은 마치 게이머가 영화 속의 한 주인공으로 빠져든 것 같은 기분을 들게 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또 “E3에 나온 작품들을 보면서 엔씨소프트가 가는 방향도 트렌드를 잘 읽고 가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경쟁 게임업체인 넥슨이 매출이 크게 늘고 상장을 준비하는 등 엔씨소프트를 앞지를 태세라는 지적에 대해 김 대표는 “우리가 게임업계 1위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문화원정대 참석한 대학생들에게 이날 김택진 대표는 “도전 없는 창조는 불가능하다”며 “문화원정대를 무사히 완주해 이번 도전으로 인생의 꿈도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입력시간 : 2007/07/22 1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