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 바클레이스 CEO 英 의회서 발언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들은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반성하고 사과하는 시기를 보냈다. 이제 그 시기는 그만 끝나야 한다.” 영국의 대표적인 투자은행인 바클레이스의 봅 다이아몬드(사진) 최고경영자(CEO)가 3년 연속 보너스를 삭감하라는 영국 정부의 요구에 반기를 들었다.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다이아몬드 CEO는 영국 의회 위원회에 출석, “은행권의 보수에 대한 공공의 분노를 알고 있지만 보너스에 대한 논쟁이 이제 끝나길 바란다”고 발언했다.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이 “은행권에 계속해서 보너스 자제를 요구할 것”이라며 “바클레이스의 다이아몬드 CEO가 급여 삭감을 통해 모범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던 데 대해 공개적으로 반박한 셈이다. 다이아몬드 CEO는 영국 금융계의 대표적인 고액 연봉 CEO 중 한명으로 금융위기가 터지기 전인 2007년의 경우 보너스를 포함해 2,100만파운드(3,300만달러) 정도를 연봉으로 받았었다. 그는 “경쟁력있는 보너스를 직원들에게 지급하지 않으면 은행들은 영업에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며 “은행들은 이제 어느 정도 리스크도 감수할 수 있는 투자를 해야 할 필요가 있고, 민간 (은행)의 성장이 영국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이아몬드 CEO는 “바클레이스는 영국에서 성공하길 희망한다. 영국은 사업을 위한 적격 지역이고 능력 있는 인력도 많다”며 “하지만 보너스 자제에 대한 (정부의) 압력 때문에 해외로 나가게 될 수 도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