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에 맞설 정책연구소를 오는 9월초 창립할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당은 정책연구소 설립을 위해 기존 연구소 청산 및 새 연구소 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오영식 전 의원을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위원회는 이번 주 중 당 안팎의 인사 9명을 위원으로 위촉한 뒤 행정지원팀과 기획팀을 가동해 본격적으로 활동할 방침이다.
민주당의 이같은 움직임은 열린우리당 시절 열린정책연구원과 대통합민주신당 때의 한반도전략연구원, 구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가 있었지만 국고보조금 30%를 집행하는 이들 연구소가 당의 싱크탱크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오영식 위원장은 “야당으로서 정국 대응 능력을 배가하면서 정치적 비전과 선거 준비 등 장기 과제를 수행하는 기관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통합민주신당과 구 민주당 산하 두 연구소 통폐합 과정에서 계파간 갈등이 점화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