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국인 직접투자 4개월 연속 내리막

지난달 32.7%나 줄어

중국의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가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4개월 연속 하락했다. 17일 중국증권보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의 야오젠(姚堅) 대변인은 전날 1월 중국에 대한 FDI 규모가 총 754억1,000만 달러를 기록하는데 그쳐 전년 동기대비 32.67% 하락했고, 신설된 외국계 기업 수는 1,496개로 지난해에 비해 48.7%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야오 대변인은 지난해 중국의 전반적인 외자유입 상황에 대해 “전체 FDI 사용액은 1,083억달러로 전년 대비 29% 성장했으며, 그 가운데 비금융부문에서 신규설립한 외자기업 수는 2만7,514곳으로 전년 동기대비 27.4% 감소했고 실제 외자사용액은 924억달러로 전년에 비해 23.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은행과 증권, 보험 등 금융부문의 신규설립 외자법인은 23곳이며 실제 외자사용액은 68.4%나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FDI는 지난해 20%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국산 수출품에 대한 전세계적인 수요 급감의 영향으로 지난해 10월부터 감소추세로 돌아섰다. 야오 대변인은 “국제 금융위기의 영향에다 춘절(春節ㆍ설날) 기간 장기연휴로 지난 1월 외자유입이 크게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1월의 실제 외자사용 금액은 지난해 월평균 금액인 76억9,900만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며, 국제 금융위기가 터진 지난해 9월 이후 평균인 61억6,600만달러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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