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위기 극복땐 초일류 車메이커 도약할것" 美카북, 현대·기아차 8개 '최우수 추천차종' 선정
입력 2009.02.05 18:09:36수정
2009.02.05 18:09:36
“이번 위기만 극복하면 초일류 자동차메이커 도약의 기회를 맞는다.”
파격적인 마케팅을 주문해 미국 시장 점유율 증대에 성공한 정몽구 현대ㆍ기아차 회장이 유럽에서도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경기침체에 따른 판매 악화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시장 판매를 현장에서 진두지휘하기 위해 최근 출국한 정 회장은 5일 현대ㆍ기아차 유럽판매법인 업무보고 자리에서 “‘위기는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종업원들의 사기를 진작시켜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 올해 공격적인 판매계획을 수립,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그는 이어 “지금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해 낸다면 현대ㆍ기아차가 앞으로 초 일류자동차 메이커로 도약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또 “판매 확대만이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며 “유럽 각 국가별로 특성에 맞는 독창적인 마케팅을 추진하고 유럽 현지인들이 원하는 디자인과 사양을 적용한 차를 개발해 적기에 공급함으로써 시장을 선점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현대ㆍ기아차는 올해 경쟁력 있는 중ㆍ소형차를 대거 투입, 라인업을 강화해 유럽 소비자들의 지갑을 연다는 방안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경차급 i10을 투입한 데 이어 올 1월부터는 소형차인 i20를 선보이며 유럽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유럽형 전략차종인 씨드를 앞세워 성공적인 유럽공략에 나서고 있는 기아차는 지난달 연비를 최대 15%까지 향상시킨 ISG(Idle Stop & Go) 시스템을 적용한 씨드 ISG 모델을 추가로 선보였다. 또 기아차는 상반기 중 준중형급 포르테와 CUV(Crossover Utility Veechel)인 쏘울을 추가로 투입해 시장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달 시장점유율이 급상승한 미국시장에서는 현대ㆍ기아차에 대한 호평이 계속되고 있다. 현대ㆍ기아차 8개차종이 최근 발간된 미국의 유력 자동차 구매가이드 책자인 ‘카북 2009년판’에서 ‘최우수 추천차종’에 뽑혔다.
카북 2009년판은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승용차 209개 모델 중 42개 모델을 ‘최우수 추천 차종’으로 선정했다. 이 중 제네시스, 투싼, 베르나, 앙트라지, 모하비, 로체, 카렌스, 쎄라토 등 현대ㆍ기아차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총 19개 가운데 절반 가량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