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라델피아(Philadelphia) /25일 KBS1 오후11시20분에이즈에 걸린 한 동성연애자 변호사가 인간의 권리는 성별, 인종, 종교, 성적취향에 상관없이 동등해야 한다는 생각 아래, 자신을 부당하게 해고한 회사를 상대로 법정 투쟁을 벌이는 이야기.
에이즈 문제와 인종차별 문제를 예리하게 그려내며 주연을 맡은 톰 행크스에게 아카데미 남우 주연상과 베를린, 골든 글러브 수상의 영예를 안겼다.
동성연애자인 변호사 앤드류(톰 행크스)는 필라델피아에서 가장 이름 있는 법률사무소에 입사하여 촉망받는 변호사로 발돋움한다.
앤드류는 회사에서 동성연애자를 혐오한다는 것을 알고 자신이 동성연애자라는 사실과 에이즈 환자임을 숨긴다.
회사의 역사상 가장 중대한 재판을 맡은 그는 자신이 완성해 놓은 고소장이 마감 전날 사라진 것을 계기로 회사로부터 해고당한다.
자신의 해고가 계획된 것이라 생각한 앤드류는 라이벌이었던 변호사 조(덴젤 워싱턴)를 찾아가고, 앤드류가 에이즈 환자라는 이유로 재판을 거절하던 조는 결국 그의 신념과 확신에 끌려 법정 투쟁에 들어간다.
그리하여 조는 앤드류가 해고당한 이유가 그의 능력 부족이 아니라 에이즈 때문이며, 질병으로 인한 해고는 차별이며 위법임을 입증해 낸다. 자신의 권리와 명예를 회복한 앤드류는 얼마 후 조용히 눈을 감는다.
인디영화 출신의 조나단 뎀 감독은 양들의 침묵으로 아카데미에 데뷔한 이래, 이 영화로 인해 메이저에 성공리에 안착함을 입증했다. 1993년작(15세)
■ 양들의 침묵/24일 EBS 오후9시
보수적인 아카데미 회원들마저 손을 들게 만들었던 고급스런 스릴러 영화로 안소니 홉킨스의 소름끼치는 연기가 압권이다.
조디 포스터와 안소니 홉킨스의 첫 대면에서 홉킨스가 그녀의 냄새를 맡는 장면은 영화 사상 가장 고요한 동작으로 가장 오싹한 전율을 자아낸 연기로 평가된다. FBI 수습요원 클라리스 스탈링은 크로포드로부터 엽기적인 연쇄살인 사건을 조사하도록 명령받는다.
크로포드는 환자 9명을 살해한 흉악범으로 정신이상 범죄자 수용소에 수용되어 있는 전직 정신과 의사 한니발 렉터에게 스탈링을 보내 도움을 청한다.
스탈링은 렉터가 자신의 옷차림, 체취, 향수와 몇 마디 대화로 자신을 정확하게 파악하자 섬뜩한 느낌을 받으면서도 날카롭고 해박한 렉터에게 묘한 끌림을 느끼게 되는데.. 1992년 아카데미에서 감독, 작품, 남우주연, 여우주연, 각색 등 5개 부문을 수상했다. 원제 The Silence of The Lambs, 1991년작, 감독 조나단 뎀
■ 디 엣지(The Edge)/24일 MBC 오후11시10분
전사의 후예로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뉴질랜드 원주민 출신 리 타마호리(Lee Tamahori) 감독이 연출하고, 작가이자 독립 영화 감독 데이비드 메멋(David Mamet)이 각본을 쓴 작품. 앤서니 홉킨스가 사려 깊고 지적이며 읽은 책을 몽땅 기억해내는 독서광 찰스역으로 바늘로 나침반을 만들고 식인 곰과 사투를 벌이는 백만장자를 연기한다. 이미 '베어''가을의 전설' 등에 출연(?)했던 곰 바트의 연기가 압권.
밀고 당기는 심리전을 노련하게 깔아놓으면서 결정적인 순간까지 살인을 미뤄놓는 각본은 일급이지만, 연출은 개성이 약하고 뻣뻣한 편이라는 평이다.
알래스카 인디언을 찍으러 가던 길에 경비행기가 추락하면서 일행은 먹이감을 노리는 곰에게 쫓기게 된다. 천신만고끝에 도착한 산장에서 밥은 찰스를 죽이고 그의 아내를 차지하려는 욕망을 드러내다 외려 자신이 부상당하게 된다. 1997년작(12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