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증권과 합병을 결의한 리딩투자증권이 합병비율을 높이기 위해 부국증권 주가를 끌어올린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리딩투자는 부국증권 지분을 126만주(12%)나 보유하고 있어 이번 주가상승으로 적자가 흑자로 돌아설 수도 있는 상황이다.
증권사의 회계연도 마지막 날인 31일 부국증권 주가는 리딩투자의 2만주 넘는 매수에 힘입어 전일보다 570원(7.28%) 오른 8,400원으로 마감했다. 리딩투자 창구를 통한 매수는 전체의 96%를 차지했다.
매수대금은 1억5,000만원 안팎. 리딩투자는 부국증권 주식 126만주를 보유하고 있어 이날 주가 상승으로 인한 시세차익이 7억원을 넘는다.
그러나 평균 매입단가를 감안한 시세차익은 30억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추정돼 지난 2003년 적자규모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리딩투자는 2003년 결산에서 698억원 매출에 27억원의 적자를 냈었다.
이날 리딩투자는 브릿지증권과 1대0.519의 비율로 합병을 결의하고 합병비율은 2004년 재무제표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