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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이 2014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책임경영 강화를 주문하며 그룹 계열사 대표이사를 전원 유임시켰다. 이와 함께 신사업 추진 및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이마트 등 일부 계열사에 공동 대표 체제를 도입했다.
신세계그룹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정기 인사를 12월1일자로 단행한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번 인사 대상은 사장 승진 1명, 대표이사 사장 신규 선임 1명, 부사장급 3명을 포함한 승진 32명, 신규영입 3명, 업무위촉변경 16명 등 총 53명이다. 전체 승진 규모는 전반적인 경기 침체, 대내외 환경 변화 등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감소했으나 미래 성장 사업을 위해 중용된 신규 임원 수는 18명으로 지난해보다 늘어났다는 게 그룹 측 설명이다. 그룹 전략실 관계자는 "이번 임원 인사의 세가지 키워드는 책임경영, 신사업 강화, 미래경영진 육성 등으로 요약된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이번 인사에서 지속적인 책임 경영을 강조하며 전 계열사 대표이사를 유임시키는 한편 신규 사업이 많은 계열사에는 사업 부문별 전문경영체제를 도입했다. 현 그룹 전략실장인 김해성 사장이 이마트 경영총괄 부문 대표이사를 겸임하게 되면서 그동안 단독으로 이마트를 이끌어온 허인철 대표는 영업총괄 부문을 맡게 됐다.
신세계건설도 공동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골프장 사업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건설 부문은 현 대표이사인 윤기열 대표가, 골프장 부문은 박건현 신세계백화점 상근 고문이 이끌게 됐다.
신세계푸드와 신세계SVN의 대표이사인 김성환 대표는 이번 인사에서 유일하게 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권혁구 전략실 기획팀장과 김우열 신세계조선호텔 면세사업부장이 부사장으로, 김봉수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장이 부사장보로 각각 승진했다.
그룹 관계자는 "기존 사업의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와 신규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인재를 엄선해 승진시켰다"며 "앞으로도 이런 성과주의 인사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