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산업활동동향…생산은 4.4%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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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재고율이 외환위기 직후의 절반 가까이로 떨어져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재고율 하락과 함께 실물경기는 산업생산과 소비, 출하가 모두 증가세를 보이는 등 견실한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3월중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3월 재고율은 전년동월보다 11.4%포인트가 줄어든 67.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0년8월 69.3% 이후 가장 낮은 것이며, 외환위기 직후인 98년6월의 120에 비해서는 거의 절반 수준이다. 재고율이 이같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제품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며 기업들이 투자를 할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3월중 산업생산은 작년 같은 달보다 4.4%, 1.4분기 평균으로는 3.9%가 각각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3월 1.9%가 증가해 1.4분기 전체로는 2.0%가 늘어났다.
생산은 반도체(9.2%)와 음향통신기기(27.9%), 자동차(10.0%), 기계장비(9.0%) 등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5%이상 증가할 것이란 시장의 기대수준을 다소 밑돌았다. 출하는 내수가 9.5% 증가하고 수출은 5.6%가 늘어 전체적으로 7.8% 증가했다.
이 같은 경기호전세를 반영해 3월중 전력소비도 작년 같은 달에 비해 7.8% 증가한 228억kWh를 기록했다. 이로써 올 1ㆍ4분기 전력소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6% 증가했다.
박동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