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호킹 박사 "100년내 독립적 우주정착론 개발해야"

'애후' 네티즌과 대화서 주장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이자 세계적 이론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64) 박사가 포털사이트에서 네티즌들과 대화를 나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8일(현지시간) 호킹 박사가 ‘야후 앤서스’(Yahoo Answers)‘에 질문을 올려 이틀 만에 1만6,000명 가까운 네티즌들의 응답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호킹 박사는 네티즌들에게 ‘인류가 다음 100년 동안 어떻게 생존할 수 있을까? 정치적ㆍ사회적ㆍ환경적으로 혼돈상태인 이 세상에서 인류가 앞으로 100년간 지속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답은 ‘핵무기를 제거한다면’ ‘어쨌든 인류는 생존할 것’ ‘기술이 인류에게 다음 세기를 보장할 것’ ‘싸움을 끝내고 협력한다면’ ‘신과 사랑과 평화의 결합된 힘으로’ ‘우주로 진출하지 않는다면 불가능할 것 같다’ 등으로 각양각색이었다. 지난 6월 홍콩에서 한 연설을 통해 “인류의 생존은 외계에서 새로운 정착촌을 찾을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던 호킹 박사는 “지구가 재난으로 멸망할 위험이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만일 인류가 앞으로 100년 동안 자멸을 피할 수 있으려면 지구의 지원 없이도 버틸 수 있는 우주 정착촌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후는 호킹 박사와 협의해 가장 현명한 대답 6∼10개를 골라 게시할 것으로 보인다. 야후는 호킹 박사 외에 부동산 재벌인 도널드 트럼프,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가수 보노 등도 질문자로 초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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