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을 조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21일 김 전 회장을 서울구치소에서 소환해 일주일 만에 조사를 재개했다. 김씨는 지난 14일 조사 도중 건강상태 악화를 호소해 이튿날부터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한 후 20일 퇴원, 서울구치소로 돌아가 수감됐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김씨가 외래진료를 받기 전보다는 몸상태가 다소 호전된 것 같다. 조사내용이 방대한 상황에서 김씨가 입원하는 바람에 수사일정에 다소간 차질이 발생한 만큼 김씨의 협조적인 자세가 수사 진척에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초 하루 10시간 가량 조사를 계획했지만 몸상태 때문에 당분간 조사시간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의료진을 검찰 내에 상시 대기시킬지 여부도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