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ㆍ4분기까지 해외건설 수주액이 전년보다 13% 증가하면서 올해 수주 목표인 700억달러 달성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3ㆍ4분기까지 해외건설 수주액이 총 448억달러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수주액인 398억달러보다 13% 늘어난 것이다.
해외건설 수주액은 올해 상반기까지 전년 대비 5% 감소했지만 3ㆍ4분기 들어 현대중공업이 32억6,000만달러 규모의 사우디 슈까이크 화력발전, 대우건설이 17억7,000만달러 규모의 모로코 사피 민자발전 등 대형 공사를 잇따라 따내면서 실적이 크게 늘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192억달러로 전체 수주액의 43%를 차지하며 지금까지 국내 업체의 텃밭이었던 중동을 제치고 수주 1위 지역으로 부상했다.
중동지역이 178억달러로 뒤를 이었으며 태평양·북미가 61억9,000만달러로 13.8%를 차지했다.
공종별로는 플랜트가 270억달러로 전체의 60%를 차지했고 이어 토목(28.3%), 건축(9%) 순이었다.
국토부는 올해 4ㆍ4분기 중동·아시아 등에서 대규모 공사들의 수주가 예정돼 있어 연 수주 목표인 700억달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당초 9월 체결 예정이었던 12조원 규모의 태국 짜오프라야강 통합 물관리 사업의 본계약이 내년으로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목표 달성의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태국 통합 물관리 사업의 계약이 연내 이뤄지면 올해 수주액 700억달러를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계약이 연기되더라도 지난해 수주액 649억달러는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