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토피아] TV포털·디지털TV·인터넷TV '新 TV3형제' 전성시대

초고속 인터넷과 결합 PC기능 대폭 추가
동영상등 다양한 콘텐츠에 쌍방향 기능도
月 1만원대…"서비스 차이 파악후 선택을"




TV가 PC에 대대적인 반격을 취하기 시작했다. TV의 변신은 무서울 정도다. 초고속인터넷과 결합하면서 TV 콘텐츠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동시에 쌍방향 기능까지 결합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동안 PC에 내줬던 집안 식구들의 사랑을 TV가 되찾고 있다. 이는 TV가 통신과 결합했기에 가능했다. 통신과 TV의 결합은 운영 및 기술방식 등에 따라 TV포털, 디지털TV, 인터넷TV(IPTV) 등으로 여러 가지로 나눠진다.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그 차이를 이해하기가 어렵다. TV가 갈수록 똑똑해지는 것에 비례해 소비자들도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TV서비스’를 선택할 줄 아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 ◇‘新 TV 3형제’ 의 전성시대=지금까지 TV라고 하면 지상파(KBS,MBC,SBS 등)와 케이블TV가 고작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TV에 초고속인터넷선이 연결되면서 PC기능이 대거 추가됐다. 종류도 ‘TV포털’, ‘디지털TV’, ‘IPTV’ 등으로 보다 세분화되고 있다. TV포털과 디지털TV는 이미 상용화에 들어갔다. IPTV의 경우 11월부터 시작되는 시범서비스를 거쳐 내년 중에 상용화될 예정이다. 이들 ‘新 TV 3형제’의 공통점은 우선 소비자들이 드라마, 영화, 교육, 다큐멘터리 등의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것. 물론 이런 콘텐츠를 즐기려면 TV수상기와 함께 셋톱박스를 설치해야 한다. XDSL같은 인터넷 회선이나 HFC망 등 전송선로도 필요하다. 거의 비슷한 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다. 우선 TV포털(메가패스TV, 하나TV)은 IPTV의 준비단계 형태의 서비스로 IPTV와 유사하다. 소비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메뉴 형태의 주문형비디오(VOD)로 본다는 점은 채널 중심의 IPTV와 다소 다르다. 또한 양방향서비스가 가능하지만 상당히 제한적이다. 따라서 초고속인터넷 전송속도가 IPTV의 경우 최소 50Mbps는 보장돼야 하지만 TV포털은 2~6Mbps 정도면 충분하다. 하지만 TV포털이나 IPTV 모두 KT, 하나로텔레콤 등 초고속인터넷 사업자들이 제공한다. 디지털TV는 우선 사업주체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라는 점에서 IPTV이나 TV포털과 차이가 난다. 또 디지털TV는 최대 130여개의 채널, IPTV는 1,000여개 수준이라는 점도 큰 차이 가운데 하나다. 서비스 내용에서도 큰 차이가 난다. 디지털TV는 이미 지상파의 실시간 방송과 VOD가 가능하다. 그러나 IPTV는 실시간 방송은 상당한 기간이 흘러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양방향성에 있어서는 IPTV는 인터넷처럼 제한이 없다. 하지만 디지털TV는 영상전화등 상향 트래픽은 다소 뒤쳐진다. 또한 IPTV의 경우 사업권역이 전국적인데 반해 디지털TV는 77개 권역(11개 사업자)으로 나뉘어 서비스된다. ◇요금은 1만원대로 비슷해=‘TV 3형제’의 경우 일단 서비스 요금면에서는 모두 1만원대로 비슷하다. 우선 TV포털의 경우 월 이용료는 ▦하나TV 1만원 ▦메가패스TV 1만원 등이다. 디지털TV는 월 2만원 정도에 제공되고 있으며 IPTV도 상용화되면 월 1만원 중반대에 서비스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입자 기반을 놓고 보면 디지털TV가 상당히 앞 서 있다. 케이블TV협회에 따르면 현재 디지털TV 가입자는 21만여명에 달한다. TV포털의 경우 하나TV가 6만5,000명, 메가패스TV는 1만1,000명에 이른다. IPTV의 경우 아직 서비스가 시작되지 않아 가입자는 없지만 다음달부터 통신사업자 중심의 ‘C-큐브 컨소시엄’과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주축으로 한 ‘다음컨소시엄’이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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