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개각 단행… 장관급 7명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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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상 총리 서리는 11일 "현 정권 최대과제는 대선"이라며 "모든 사람들의 지혜를 모아 명실공히 중립내각으로 공명정대하게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장 총리서리는 이날 중앙 청사에서 취임식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 정권을 얼마나 훌륭히 마무리하느냐가 새 시대를 어떻게 여느냐로 직결되는 만큼 중립내각으로 대선을 치러야 한다"며 공명선거에 중점을 둘 것을 분명히 했다.
장 총리서리는 "각료들의 의견을 경청해 각 부처가 효율적으로 책임감 있고 창조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조율하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장 총리서리는 대통령 아들의 잇따른 사법처리 등 어수선한 시국에 대한 해법에 대해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다"며 직접적인 언급을 회피하면서 "정부가 국민으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민생문제에 진솔하게 관심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대중 대통령은 이날 이한동 총리를 교체하고 새 총리서리에 장 상 이화여대 총장을 지명하는 등 장관급 7명, 차관급 2명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김 대통령은 다음주 초 차관(급) 등 후속인사를 단행할 방침이다. 국무총리에 여성이 기용된 것은 헌정사상 처음으로 신임 장 총리 지명자는 국회 인준 절차를 거쳐 정식으로 총리에 임명된다.
김 대통령은 법무장관에 김정길 전 법무장관, 국방장관에 이 준 전 국방부 국방개혁위원장, 문화관광장관에 김성재 한국학술진흥재단 이사장, 정보통신장관에 이상철 한국통신 사장, 보건복지장관에 김성호 조달청장, 해양수산장관엔 김호식 국무조정실장, 국무조정실장에 김진표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을 임명하는 등 장관(급) 7명을 교체했다.
차관급인 비상기획위원장엔 김석재 전 1군사령관,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엔 최종찬 전 기획예산처 차관이 각각 임명됐다.
==7.11 개각 단행==*는 유임총리서리법무국방문화정통보건김성호국무조정실해양비상기획위정책기획수석재경전윤철*교육이상주*통일정세현*외교최성홍*행자이근식*과기채영복*농림김동태*산자신국환*환경김명자*노동방용석*여성한명숙*건교임인택*
박지원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개각 발표를 통해 "21세기는 여성이 국운을 좌우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헌정사상 처음으로 여성 총리를 발탁했다"면서 "장상 총리서리는 학자이자 교육자이면서 대학총장을 역임, 경영마인드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내각을 효율적으로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박 실장은 이어 "국민의 여망에 따라 국정의 안정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성을 갖춘 개혁적인 인사들을 발탁했다"면서 "월드컵의 성공을 국운융성의 계기로 만들고 월드컵 4강 진입을 경제 4강으로 이어가기 위해 50대 경제 전문가들을 다수 기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의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