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30분 산책·50발 활 쏘기로 체력 관리

■ 김회장 왕성한 활동 비결은
뉴미디어 각별한 관심 코리아닷컴 인수
"문화산업 경쟁력 높여 한류 확산에 기여"

나윤석기자

김영훈 회장은 예순을 넘은 나이에도 오전 5시면 어김 없이 기상할 정도로 젊은 직원 못지 않게 강인한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

그 비결은 산책과 활 쏘기다. 출근 전 인사동 거리를 매일 30분씩 걷고 있으며 집무실에는 10m 거리의 과녁을 만들어 놓고 하루 50발씩 국궁(國弓)으로 활 쏘기를 하고 있다.

김 회장은 “10여 년 전에 팔에 오십견이 왔는데 이 병원 저 병원 다녀도 낫지 않던 게 국궁을 시작하자마자 거짓말처럼 사라졌다”고 돌이켰다.

‘산책과 활 쏘기’. 언뜻 생각하면 쉽게 어울릴 수 없을 것 같은 조합이지만 김 회장의 평소 모습을 보면 이처럼 완벽히 상반된 두 가지 취미를 함께 보유하고 있는 것이 이해가 된다.

말하자면 그는 눈에 띄지 않게 어슬렁어슬렁 주위를 살피며 과녁을 찾다가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고 활 시위를 당기는 유형의 오너다.

이런 김 회장의 성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코리아닷컴 인수와 대성창업투자 설립이다. 뉴 미디어에 대한 각별한 관심으로 지난 2006년 인수한 코리아닷컴은 현재 20만 명 이상의 가입자들이 국문 사이트를 방문해 각종 검색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미주와 유럽 등의 두터운 한류 팬들이 이용하는 영문 사이트의 경우 올해 6월 기준 페이스북의 코리아닷컴 외국인 팬 수는 230만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 회장은 “코리아닷컴이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도메인으로서 그 영역을 확대해 세계인과 우리 국민이 소통하는 관문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또 폭넓은 문화콘텐츠 사업에 대한 투자를 목적으로 대성창업투자를 통해 대성CT투자조합, 대성 상생 투자조합 등을 결성해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범죄와의 전쟁’, 드라마 ‘시크릿 가든’ 등의 제작에 힘을 보탰다.

김 회장은 “문화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한류 확산에 기여하는 것이 인생의 중요한 목표”며 “앞으로 문화 콘텐츠 제작은 물론 콘텐츠를 유통하고 배급하는 분야에도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