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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말 '천안 불당 중흥S-클래스 프라디움 레이크' 모델하우스는 밀려드는 방문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사흘 동안 2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8ㆍ28 전월세 안정대책을 통해 발표된 정부의 주택구입 지원 대상이 6억원 이하 아파트에 집중된 탓에 실분양가가 2억5,000만~3억원대인 이 아파트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 분양업체 관계자는 "정부 대책 발표 후 확실히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주택 가격이 대부분 6억원 이하인 지방에서는 전세 수요가 매매 수요로 상당 부분 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방뿐 아니라 서울ㆍ수도권 일부지역에서는 중대형 아파트의 분양가가 6억원 이하로 책정되는 곳도 있어 취득세 인하와 대출조건 완화 혜택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8ㆍ28 대책 발표 후 총 분양가가 6억원 이하인 수도권 신규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취득세율 인하와 근로자ㆍ서민 구입자금 지원 등 정부의 주택매매 지원대책의 기준이 6억원 이하에 집중돼 있어 이 금액대의 아파트가 특히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건설사들도 분양가를 적극적으로 인하하려는 전략을 쓰고 있다"며 "특히 정부 대책 수혜 여부가 분양가 6억원선이 기준이 되면서 건설사들도 이 금액대 이하로 공급하려고 애쓰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6억원 이하 아파트 속속 선보여=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전국에서는 총 8만여가구가 신규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이달은 추석 연휴가 끼어 있지만 전국 3만6,000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으로 올해 남은 분양물량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이 중에서도 정부 지원책이 집중돼 있는 분양가 6억원 이하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방에서 분양하는 대부분의 아파트가 이 금액대에 속하며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서울·수도권에서도 일부 중대형 아파트까지도 6억원 이하로 분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건설사들의 분양가 인하 노력도 계속되고 있어 서울과 수도권에서도 6억원 이하 아파트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수도권 분양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올해 상반기 1,194만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4만원 더 낮았으며 갈수록 떨어지는 추세다.
대형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가격은 수요자들의 분양 여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잣대 중 하나"라며 "가능한 한 대책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금액대로 맞추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마곡지구 최대 관심=분양가 6억원 이하의 올 하반기 분양 예정 아파트 중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곳은 서울 마곡지구다. 지난달 말 분양공고를 냈으며 이달 27일부터 일반분양을 시작한다.
마곡지구 1~7단지와 14ㆍ15단지 총 2,854가구를 공급하며 전용면적 기준 59ㆍ84ㆍ114㎡ 3개 유형으로 이뤄져 있다. 분양가는 59㎡형 기준 2억8,880만~3억1,002만원선이며 84㎡형은 3억9,161만~4억4,756만원으로 책정돼 있다. 특히 중대형 아파트이면서도 114㎡형은 4억8,975만~5억7,447만원으로 정해져 정부 대책의 수혜를 입을 수 있게 됐다.
대우건설이 이달 중 공급하는 '안양 호계 푸르지오'도 6억원 이하로 공급되는 대표적인 아파트다. 59~84㎡ 총 410가구(일반분양 201가구)인 이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면적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평균 1,220만원 정도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주택형이 취득세 감면과 저리대출 혜택을 입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건설이 다음달 동탄2신도시에 공급하는 '동탄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2.0'도 999가구 모두 중소형으로 이뤄져 있어 분양가격이 6억원 이하로 책정될 예정이어서 정부 대책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