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은 3ㆍ4분기 1,87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3.7% 증가한 것이다. 특히 이 같은 실적은 신바젤협약(BaselⅡ)에 따른 추가 충당금 440억원을 적립한 점을 감안할 때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또 네트워크론 및 메디컬네트워크론 등 중소기업여신 증가세에 따른 부실대출 우려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돼 향후 뚜렷한 수익을 창출하는 창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은 대기업과의 납품계약에 대한 담보나 건강보험공단과 제휴한 병ㆍ의원에 대한 대출을 하고 있다. 이는 기업은행의 신상품 개발능력이나 중소기업의 특화된 강점을 돋보이게 한다. 향후 정부 지분 매각계획(재경부 51%, 산업은행 12.5%, 수출입은행 3.2% 중 재경부 지분 최대 15.7% 출회 예상)으로 인한 물량 출회 우려는 유동물량 개선과 MSCI지수 편입 가능성을 감안할 때 오히려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배당 메리트도 투자 포인트다. 안정적인 수익원 확보를 통한 배당성향 30%, 정기금리 이상의 배당을 실행한다는 방침을 정해 다른 은행보다 높은 시가배당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4ㆍ4분기에도 지속적인 실적호조세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중장기 관점에서 관심을 가질 만한 종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