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비난한 민주당의 존 케리 후보에 대해 백악관이 반격을 가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선거유세중인 부시 대통령을 수행해 미시간주 머스키건에 머물고 있는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13일 기자회견에서 존 케리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종식하는데 실패한 전임 행정부의 접근법을 다시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클렐런 대변인은 빌 클린턴 전 행정부의 대북 양자협상에 이은 제네바 기본합의서 체결이 실패한 대북정책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 길을 다시 걸어가는 것은 잘못된 접근법"이라면서 "그 실패한 정책은북한으로 햐여금 미국을 속일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케리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에 초점을맞추고 북한을 다루지 않아 "핵 악몽"이 발전되도록 내버려 뒀다고 비난하면서 "이것은 미국의 안보에 대한 가장 중대한 실패 및 도전이며 조지 부시가 말만 하고 실질적인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매클렐런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은 북한의 모든 이웃들로 하여금 적극적으로 6자회담에 참여해 북한의 핵무기 추구에 대한 외교적 해결을 성취하려 하고 있다"면서 "그 목표는 북한 핵무기 프로그램의 `동결'이 아니라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종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매클렐런 대변인은 6자회담의 가시적인 진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못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