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금융·차 등 올 개방압력“주타깃”/통산부「97통상진흥정책」

◎다자간협상으로 돌파통상산업부는 올해 미국과 유럽연합(EU)등이 아시아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차별적 통상전략을 전개,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이 미국과 EU로부터 주된 시장개방 압력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따라 통상외교의 기본방향을 우리에게 불리한 양자간 쌍무협상보다는 세계무역기구(WTO)등 다자간 협상에 주력키로 했다. 통산부가 2일 발표한 「97년 대외통상환경과 통상진흥정책」에 따르면 올해 세계경제는 3.0(WEFA)∼4.2%(IMF)의 높은 경제성장률과 7.1%(IMF)의 교역신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통산부는 또 미국이 올해 시장성이 높은 신흥 거대시장을 중심으로 시장개방압력및 통상협정이행 감시를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 우리나라의 통신및 자동차시장등에 대한 개방압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통산부는 EU도 유럽기업의 대아시아 진출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통상정책을 전개할 것으로 내다봤다. 통산부는 이같은 대외환경 변화에 맞춰 우리에게 불리한 쌍무협상을 가급적 WTO등 다자간 논의의 장으로 끌어들이면서 아태경제협력체(APEC),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등에 적극적으로 참여, 최대한 실리를 확보한다는 통상전략을 세우고 있다.<이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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