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금리·유가에 발목… 혼조세

1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와 미국의 이란 공격설로 인해 촉발된 국제유가의 가파른 상승세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에 비해 21.29포인트(0.19%) 상승한 11,141.33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지난 주말에 비해 5.75포인트(0.25%)가 내린2,333.27을 나타냈으며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12포인트(0.09%)가 오른 1,296.62를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18억3천210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8억4천94만주를 각각 나타냈다. 거래소에서는 1천312개(38%) 종목이 상승한 반면 1천923개(56%) 종목이 하락했으며 나스닥은 상승 1천220개(38%), 하락 1천822개(57%)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미국의 경제성장세가 견조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상승세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9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국제유가와금리 추가인상 가능성 등이 제기되면서 상승폭이 크게 둔화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시장 관계자들은 원유와 금, 은 등 다른 상품시장이 이란핵시설에 대한 미국의공격설로 요동을 치면서 증시도 여파를 받았다면서 원유와 국제상품 가격이 오르면서 금리의 추가인상 가능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현재 4.75%인 연방 기금금리가 5.0%를 넘어 5.5%까지 오를 수도 있다는전망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5.0%가 목표금리일 것이란 추측은 이미 과거지사가 된 듯한 느낌마저 들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기준 국제유가는 이날 2%가 오르면서 9주만에 최고치인 배럴 당 68.74달러에 거래를 끝냈으며 영국 원유시장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사상 최고치인 배럴 당68.93달러를 기록했다. 안전투자대상으로 인식되고 있는 국제 금값도 유가상승에 영향을 받아 6월 인도분이 온스 당 601.80달러에 거래를 끝내 종가기준으로 지난 1980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온스 당 600달러 선을 돌파했다. 업종별로는 유가상승의 영향을 받아 석유와 오일서비스, 유틸리티주가 강세를나타낸 반면 반도체와 인터넷, 항공주 등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장 종료 후 분기실적을 발표하는 알코아는 1% 오름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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