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 닥친 경기후퇴는 이탈리아 마피아가 경영난을 겪는 기업을 '접수'해 경제 장악력을 높일 기회가 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탈리아의 정보기관이 10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마피아는 마약밀매 와 여타 불법행위를 통해 번 돈으로 관광, 부동산, 소매업 등의 지분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보고서는 "높은 실업률과 신용경색이 지속되면서 범죄조직이 활개치기 좋은 조건이 충족됐다"고 말했다. 현금 부족에 시달리는 업체들은 고리 대금업자와 폭력배들에 더욱 취약하게 됐으며 실업률이 급증하면서 범죄 조직이 '신입 단원'을 쉽게 모집할 수 있다는 것.
이탈리아 4대 마피아 조직인 칼라브리아의 '은드란게타'와 시칠리아의 '코사노스트라', 나폴리의 '카모라', 풀리아의 '사크라 코로나 우니타'는 이탈리아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베르토 마로니 내무 장관은 은드란게타가 유럽에서 마약 밀매 등으로 한해 450억 유로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