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자 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오는 19일 한국을 시작으로 중국ㆍ일본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이번 3개국 순방은 방코델타아시아(BDA) 북한 동결 계좌 문제를 협의할 북미 금융 워킹그룹(실무회의) 2차 회의가 22일께 열릴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관심이 모아진다.
힐의 순방은 북미간 ‘BDA 문제’ 협의를 계기로 차기 6자 회담 논의사항을 최종 점검하고 관련 국가들과의 사전 합의 등을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을 협의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미측이 제안한 ‘패키지 딜’(일괄 타결)에 대한 북측의 반응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외교부의 한 당국자는 “회담 재개를 위한 물밑 작업 차원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달 하순으로 예정된 ‘BDA 실무회의’에서 9ㆍ19공동성명 초기단계 이행조치를 위한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실무회의는 6자 회담과는 별개로 진행되지만 북측은 BDA 문제 진전 없이는 핵 폐기 논의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사실상 둘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부 당국자들은 이에 따라 6자 회담은 실무회의 후인 이달 말이나 늦어도 2월까지 재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