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3(수) 18:24
해외에서 한국과 일본 철강업체가 공동전선을 구축한다.
세계 3대 코아 생산업체인 한국코아(대표 유광윤·柳光潤)는 23일 신니폰(新日本)제철·가와사키(川岐)제철·스미토모(住友)금속 등 일본 철강 3사와 상호협력한다는데 합의하고 해외 합작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회사는 미국 샌디에이고에 있는 한국코아의 현지법인 HKUSA에 일본 업체들이 출자해 합작법인을 세우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한국코아 관계자는 『이번 제휴는 일본 업체들의 제의에 따른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조건을 합의하지 않았지만 이르면 다음달께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업체들이 미국 서부시장에서 코아공급을 놓고 자사 공급망과 경쟁관계에 있던 한국코아와 제휴를 추진한 것은 이들 업체의 유통을 맡았던 오쿠라상사가 최근 부도를 내고 쓰러져 공급체계가 무너진데 따른 것이다. 따라서 유통망을 빠른 시일내 정상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국코아측은 『신일본제철의 대리인격인 한와상사가 가장 먼저 제휴를 타진해왔고 뒤이어 가와사키제철의 가와시오상사, 스미토모금속의 스미쇼상사 등도 손을 잡자고 제의해왔다』고 설명했다.
한국코아는 또 이를 계기로 일본 업체와 함께 해외 시장을 공략 할 수 있어 수출에 한층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코아는 전기강판을 가공해 자동차나 가전 등 전기·전자제품에서 전류 및 전압을 일정하게 유지해 주는 코아를 생산하는 업체로 천안·포항·말레이시아·멕시코 등에 생산기지를 갖추고 있다.【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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