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융시장에서 그리스 채무 위기 해소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리스크 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3일(현지시간) 그리스 증시가 11% 이상 치솟는 등 유럽 증시가 대폭 상승한 데 이어 뉴욕의 다우 지수도 이날 300포인트 이상 상승하는 호조를 이어갔다. 반면 안전 자산인 미국과 영국 국채 시세는 하락하고 금과 달러도 약세를 보였다.
금 현물가는 이날 오후 0.9% 하락해 온스당 1,263.80달러에 거래됐으며, 유로에 대한 달러 가치도 이날 2주여 사이 최저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이날 유로당 1.14570으로 약 1% 올랐다.
미 국채 10년 물 수익률은 이날 7베이시스포인트(1bp=0.01%) 올라(국채 가격 하락) 1.749%를 기록했다. 영국 국채 10년물 수익률도 이날 오후 9bp 상승해 1.47%를 기록, 이틀째 시세가 떨어졌다.
시카고 소재 RJO 피처스의 필립 스트레이블 선임 원자재 거래인은 로이터에 “시장에 안전 상품보다는 위험을 감수하려는 수요가 완연하다”고 말했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은 그리스가 급진좌파 정부 출범 후 첫 차입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그리스는 만기 6개월짜리를 발행해 6억 2,500만 유로(약 7,800억원)를 조달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