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릉도와 독도가 한국령으로 명기된 1816년 일본에서 발행된‘대일본접양 3국지전도’ |
|
| ▲1854년 일본 목판세계 지도‘신정지구만국방도’에 지금의 동해가 조선해로 표시돼있다. |
|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입증하는 고지도가 대거 경매에 출품된다.
고미술품 전문 경매회사인 아이옥션은 오는 28일 경운동 SK허브빌딩 2층 경매장에서 ‘제 2회 아이옥션 경매’를 열고 독도 관련 지도를 포함한 고서화 59점 등 총 227점을 거래에 부친다.
독도 관련 자료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삼국접양지도(三國接壤之圖) 족자 및 지도첩 4점’이다. 일본의 에도 시대인 1785년에 실학자인 하야시 시헤이(林子平)가 그린 ‘삼국접양지도’를 토대로 1800년대에 제작된 필사본. 이 자료는 조선은 녹색, 일본은 황색 등 나라별로 색을 달리해 지도에 표시했는데 울릉도와 독도는 조선의 영토임을 보여주는 녹색으로 표기됐다. 추정가 450만~550만원에 일괄 출품됐다.
함께 경매에 부쳐지는 ‘대일본접양 3국지전도’는 1816년 일본에서 발행된 지도로 독도와 울릉도,현재 러시아령인 녹눈도까지 한국령으로 표시돼 있다. 추정가는 150만~200만원. 1875년 일본에서 동판으로 발행된 ‘일본약지도’는 독도가 일본령에 포함되지 않아, 일본 스스로 독도가 한국령임을 자인한 자료로 120만~150만원에 출품된다.
1854년 일본 에도시대에 제작된 목판 세계지도인 ‘신정지구만국방도’(新訂地球萬國方圖ㆍ추정가 200만~300만원)에는 일본 스스로 동해를 조선해로 표기했다. 김옥균이 일본 망명 당시 가져간 것으로 알려진 ‘조선여지도’(추정가 80~120만원)는 독도와 울릉도를 같은 색으로 칠해 한국령으로 표시했다. 일제시대인 1924년 제작된 ‘조선이정전도’(추정가 50~70만원) 역시 독도를 한국령으로 표기하고 있다.
거래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에 대해 공창규 아이옥션 대표는 “고지도는 고서화나 도자기 등 미술품과는 달리 거래가격이 낮은편이고 특히 조선시대 후기의 경우 500만원을 넘는 고가는 드물다“고 설명했다. 즉 감상용 작품과는 달리 역사적 자료 등 사료로서의 가치가 높은 것이지 시장에서 고가에 거래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 공대표는 “가격은 낮지만 독도가 우리 땅임을 입증하는 귀한 자료기에 경매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경매에는 박수근의 ‘나무가 있는 언덕’(추정가 7억5,000만원 이상)과 육영수 여사의 한글 서예 작품(1억~1억2,000만원) 등이 출품된다. 경매 프리뷰는 21~27일 아이옥션 경매장에서 진행된다. (02) 733-6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