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해외건설 명가 부활"

동남아 고급건축물 잇단 수주등 사업 재시동
김석준 회장 "내년 해외매출액 1조5,000억원"

쌍용건설 "해외건설 명가 부활" 동남아 고급건축물 잇단 수주등 사업 재시동김석준 회장 "내년 해외매출액 1,500억원" 싱가포르=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김석준(오른쪽 네번째) 쌍용건설 회장이 8일 싱가포르 센토사섬의 고급주택 개발지 ‘센토사 코브’에 위치한 최고급 아파트 ‘오션 프런트’ 공사현장을 방문해 직원들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쌍용건설이 해외건설 명가라는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해외건설 사업에 재시동을 걸고 나섰다. 쌍용건설은 올 들어 싱가포르ㆍ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건설시장에서 고급건축물 공사를 줄줄이 따내고 있다. 연초 인도 고속도로청이 발주한 노스-사우스 코리더 고속도로 5~9공구 중 4개 공구를 1억5,732만달러에 단독 수주했으며 7월에는 인도네시아 초호화 복합건물 확장공사(1억3,000만달러)를 수주했다. 땅을 직접 매입하는 개발사업도 추진 중인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는 400억원 규모의 고급빌라 ‘KL-프로젝트’를 통해 현지 최고가 아파트를 내년 하반기께 분양할 계획이다. 쌍용은 이와 함께 싱가포르 센토사섬 남단에 조성되고 있는 해변 고급주택가 ‘센토사 코브’에 15층짜리 고급 아파트(콘도미니엄) ‘오션 프런트(Ocean Front)’를 건설 중이다. 지난 2월 싱가포르 부동산회사 시티디벨롭먼트로부터 8,134만달러에 수주해 우리나라로 치면 평당 3,350만원에 분양했다. 땅값을 뺀 공사비가 평당 600만원으로 엄청나게 비싼 아파트이지만 분양 일주일 만에 85%가 팔려나갈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은 8일 싱가포르 오션 프런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에 1,500억원 규모의 해외매출을 올려 과거 해외건설시장을 석권했던 쌍용건설의 명성을 되살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회장은 또 “내년부터 해외 부문이 전체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역에서 사업을 벌여나갈 것”이라며 “지난 25년간 건설업에 종사하면서 나름대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수하고 싶다”고 말했다. 쌍용건설이 동남아 지역에서 눈에 띄는 시공실적을 쌓는 데는 김 회장의 역할이 절대적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쌍용은 이들 국가 정ㆍ재계에 구축한 김 회장의 탄탄한 인맥을 이용해 국제 수주전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 쌍용은 현재 싱가포르 정부가 추진 중인 ‘센토사 종합리조트’와 ‘마리나 사우스 종합리조트’ 사업의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입력시간 : 2006/11/0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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