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마이니치 신문은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는 소비세 인상 등으로 일본의 경기가 침체할 경우 추가로 금융완화를 단행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구로다 총재는 전날 마이니치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4월로 예정된 소비세율 상향(5%→8%)과 해외 경제상황 악화로 경기 침체에 대한 위험이 높아질 경우 "금융 정책은 조정될 것"이라며 "방법은 특정할 수 없지만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마이니치는 유사시 추가 금융완화를 검토할 것임을 밝힌 것이라고 풀이했다.
앞서 구로다 총재가 이끄는 일본은행은 2년 안에 물가를 2% 상승시킴으로써 장기 디플레이션에서 탈출한다는 목표 아래 지난 4월 시중 자금(본원통화)을 2년 사이에 2배로 늘리는 과감한 금융완화 정책을 발표한 뒤 현재 시행중이다.
구로다 총재는 일본의 정부 부채가 외국에 비해 많다고 지적하고, 소비세 증세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세율이 예정대로 올라가더라도 경제가 침체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구로다 총재는 또 4월 도입한 금융완화 정책으로 주가회복, 소비 및 투자개선, 물가상승에 대한 기대 부상 등 3가지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자평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