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식투자에 소극적

은행이 지난해보다도 주식투자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이 민주당 조재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20개 은행이 올 상반기에 순수한 주식투자를 위해 보유한 주식(계열사 주식, 출자전환 주식등 제외) 1일 평균잔액은 3,80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해 1일 평균잔액(4,576억원)의 83%수준으로 2001년(4,124억원)과 비교해도 92%에 그쳐 은행이 주식매입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의 올 상반기 1일 평균잔액이 82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농협 809억원 ▲국민은행 648억원 ▲신한은행 46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산업은행과 조흥은행, 제일은행, 광주은행, 제주은행, 전북은행, 경남은행 등은 올 상반기에 주식투자가 전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투자 규모는 줄었지만 국내 은행들은 주가상승에 편승, 6월말 현재 616억원의 이익(평가익 포함)을 올렸다. 우리은행이 139억원으로 최대이익을 남겼고 농협은 97억원, 국민은행 86억원, 신한은행 83억원 등이었다. <김홍길기자 wha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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